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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룰라 전 대통령 금융자산 2억여원 동결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금융자산이 동결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권력형 부패수사 전담 판사인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의 명령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금융자산 60만6천700 헤알(약 2억1천만 원)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모루 판사는 금융자산 동결 외에 룰라 전 대통령 소유의 부동산과 차량에 대해서도 압류 조치했다.

이는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 혐의 재판을 통해 드러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손해배상을 위한 것이라고 모루 판사는 말했다.

앞서 모루 판사는 지난 13일 룰라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룰라는 그동안 부패와 뇌물수수, 돈세탁 등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여러 차례 기소됐다.

지난 13일 판결은 룰라가 2009년 상파울루 주(州)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룰라는 지난 5월 10일 남부 파라나 주의 주도(州都) 쿠리치바 시에 있는 연방법원 청사에 출두해 모루 판사에게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룰라 측은 아파트 취득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사법 당국의 조사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룰라는 판결 다음 날 "모루 판사의 판결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이 이루어졌으며, 이 판결로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며 모루 판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앞으로의 재판을 통해 룰라에 대한 실형이 확정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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