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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내달 대선 앞두고 소셜미디어서 가짜뉴스 범람

케냐가 내달 대선·총선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fake news)가 범람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현지 정보통신 컨설팅업체 포틀랜드(Portland)와 여론조사업체 지오폴(GeoPol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가 홍수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조사업체는 지난 5월 휴대폰 문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2천여 명의 유권자를 인터뷰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자신들이 접하는 대선 관련 뉴스가 잘못된 것이거나 부정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확인한 가짜뉴스는 주로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고 있었으며 전통적인 뉴스매체인 TV 방송과 라디오는 응답자들 사이에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87%는 가짜뉴스가 고의로 생산·배포되는 것으로 인식했다.

케냐 국민은 최근 거의 모든 연령대에 걸쳐 다가오는 선거 관련 정보를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접하고 있으나 이들 온라인 매체는 TV나 라디오 방송보다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지도자들로부터 얻는 대선 관련 뉴스가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앨런 카마우 포틀랜드 대표는 "케냐에서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다행히도 이들 가짜정보를 가려내는 눈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글의 동·서아프리카 정보통신 책임자인 도로시 오오코는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짜뉴스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커다란 논란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종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매체의 뉴스를 가짜라며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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