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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면 뇌에 '치매 단백질' 쌓여…수면장애 치료하세요

<앵커>
 
잠잘 때 코를 많이 고는 50대 남성입니다. 코를 골면서 가끔 숨을 쉬지 않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만성피로를 동반하고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덧붙여 치매에 걸릴 위험도 매우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함을 느낍니다. 뇌에 산소 공급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희진/수면장애 치료 중 : 술 먹고 나면 그 술기운이 좀 남아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좀 남아 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뒷골도 좀 당기고….]

하지만 뇌 MRI를 찍어보면 아무 이상이 없고 치매 검사를 해봐도 정상입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치매증세가 전혀 없는 수면장애 환자의 뇌를 특수한 장비를 이용해 다시 검사해보니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 단백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깊은 잠을 잘 때 뇌에 쌓인 나쁜 단백질이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게 안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 65세 이후에는 치매 위험도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이미 치매로 진행된 후에는 회복이 어려워서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윤창호/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아밀로이드 제거하는 무슨 약물이나 항체 요법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실패한 이유가 이미 발병하고 나면 아밀로이드를 없애줘도 회복이 안된다는 거거든요.]

가장 흔한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코에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양압기가 일반적이지만, 정확하게 진단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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