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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전문가 지헌철, 美서 뇌물수수·자금세탁 혐의 기소

<앵커>
 
국내 유명 지진전문가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우리나라 지진 관측 장비를 사들일 때 해외업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았다는 의혹인데 자금세탁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뇌물수수와 자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전문가는 지헌철 전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입니다.

국내 최고 지진전문가로 평가받는 지 전 센터장은 1999년과 2003년 미국과 영국 지진계 제작업체로부터 100만 달러, 11여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 관측 장비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지 전 센터장이 이들 두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입찰과정 등 내부정보를 건넨 것으로 미국 연방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미 연방검찰은 특히, "지 전 센터장이 자금을 분산 이체하는 등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자금세탁에 악용했다."라며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기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 전 센터장 측은 "정당한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단순한 신고누락일 뿐"이라며 항소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10월 최종 선고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지 전 센터장은 최대 1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질 자원 연구원 상급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도 지 전 센터장이 '자문료의 70%를 연구원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고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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