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걱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뒤 미국에서 대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뒤 미국인 1천 명을 상대로 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결과입니다.
미국과 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 4명 가운데 3명꼴인 7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39%는 매우 그렇다, 35%는 다소 그렇다고 답한 반면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에 그쳤습니다.
또 응답자의 81%는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라고 답했는데, 심각한 위협이라는 응답이 66%나 됐습니다.
이는 북한의 1차 핵실험 직전인 2005년 조사 때보다 12%P나 높아진 겁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트럼프 정부의 해결능력을 못 믿겠다고 답하는 등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북 우려가 커지면서, 의회에서는 강경 대응 목소리가 다시 나왔습니다.
[가드너/美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 미국은 모든 경제적, 외교적 수단은 물론 가능하다면 군사적 수단까지 배치해 북한을 억지하고 동맹국을 보호할 것입니다.]
미 합참 차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정밀 유도하고 통제하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사거리 면에선 미 본토에 도달할 능력을 갖췄다고 단언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위장하거나 은폐하는 능력이 뛰어나, 미 정보당국이 미사일 배치를 감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