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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막아라"…로마·나폴리 등 유명 관광지 비상

<앵커>

유럽 남부 지역에 무더위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사나흘 사이에 5개 나라에 대형 산불이 일어났고 로마와 나폴리 같은 유명 관광지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산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까지 번져 가옥들과 차량을 태웁니다.

주민 들은 양동이로 물을 나르며 산불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주민 :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불로부터 마을을 구할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산불은 아드리아해 해변을 타고 번지면서 삼림 4천5백 헥타르를 태웠고, 소방관 등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대원 :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불을 진압할 것입니다.]

아드리아 연안에 위치한 몬테네그로는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유럽연합과 나토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시와 나폴리 지역에는 방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로마시 남부까지 거대한 연기로 뒤덮이면서 수십 가구가 대피했고, 나폴리에서는 한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19일 대형 산불로 64명의 희생자를 낸 포르투갈과 세계적 휴양도시 남프랑스의 니스 인근에도 산불이 났습니다.

대부분 관광명소가 밀집해 있는 피해 국가들은 성수기에 확산 되는 산불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불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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