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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공개 반발한 프랑스군 합참의장 전격 사임

프랑스군 합참의장이 국방예산 감축을 놓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대립하다 결국 사임했습니다.

피에르 드빌리에 합참의장은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지휘권을 더는 행사할 수 없게 됐음을 절감한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드빌리에 합참의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올해 국방예산 삭감 조치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유럽연합이 권고한 상한선인 국내총생산의 3% 이내로 묶어두기 위해 국방예산 8억5천만 유로, 한화로 1조1천억 원 삭감 등 긴축재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드빌리에 대장은 오는 21일 엘리제궁 주례 안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과 국방예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감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군 합참의장이 국가원수의 방침에 반발해 사임한 것은 제5공화국 출범 이래 처음입니다.

그간 드빌리에 대장은 최근 정부가 예산감축을 추진하자 공개적으로 반발해왔고, 이에 마크롱이 드빌리에의 '항명'을 작심하고 비난하면서 군 통수권자와 최고위 장성 간의 대립은 일주일 가량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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