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KAI, 증거인멸 시도 정황…늑장 수사 아니다"

<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늑장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14일 실시한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검찰의 내사를 받아오던 KAI가 최근 직원들에게 데이터 삭제 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KAI 측은 국내 주요 방산업체로서 방위산업 보안업무 훈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삭제 데이터 복구 작업 등을 통해 실제 증거인멸이 있었는지,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시도였는지 등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2015년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도 제대로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며 반박했습니다.

그 당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하기엔 단서 등이 부족해 보강조사를 벌어왔고,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KAI의 전 인사팀 간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부터 검거 활동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재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며, 경영 비리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