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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파운드 새 지폐 주인공에 제인 오스틴…인용구 논란

영국 10파운드 새 지폐의 주인공이 영국의 여성 소설가 제인 오스틴으로 결정된 가운데 인용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오스틴 타계 200주년을 맞이해 오스틴과 그의 작품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 오스틴의 책상이 새겨진 새 10파운드 지폐 도안을 공개했습니다.

새 지폐에는 '결국 독서같은 즐거움은 없다고 선언하노라'라는 오만과 편견의 문구를 새겨넣었습니다.

이 대사가 소설에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캐롤라인 빙리가 독서가 취미인 것처럼 기만을 부리며 한 말라는 점에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풍자적 표현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카니 총재는 해당 문구가 오스틴의 정신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독서와 같은 즐거음이 없다고 말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스틴의 작품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대사의 아이러니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를 향한 풍자를 담고 있기도 하고 여러 측면에서 작용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카니 총재는 또 "영국 지폐는 영국의 집단적 기억의 저장소"라며 "영국의 영광스러운 과거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위대한 시민에 대한 영국의 기여를 강조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의 소설은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니고 있고 오늘날에도 처음 출판됐을 때처럼 전달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9월 14일 발행될 예정인 새 10파운드 지폐는 지난해 발행된 5파운드 화폐처럼 휘어질 수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기존 지폐보다 더 깨끗하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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