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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연소 양손 이식 어린이, 야구방망이로 공치는 소원 이뤄

지난 2015년 7월 최연소로 양손 이식수술을 받은 미국 소년이 직접 야구방망이를 잡고 공을 치는 소원을 이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의학전문지 '랜싯 어린이·청소년 보건'에 따르면 당시 8살 나이로 양손 이식수술을 받은 자이언 하비는 현재 글을 쓰거나 밥을 먹고, 스스로 옷을 입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술 후 1년이 채 못돼 '두 손으로 야구방망이를 잡고 휘두르고 싶다'는 수술 전 소원도 이뤘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팀의 경기에 초청돼 멋진 시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세 때 앓은 패혈증으로 양손과 양발을 절단해야 했던 하비는 이전까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런 일을 혼자 할 수 없었습니다.

수술을 진행한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아마랄 의사는 "수술한 지 18개월 지난 시점에서 아이는 더욱 독립적이 됐으며 일상활동을 완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담당의는 "매일 치료를 받으면서 순기능이 더욱 향상되고 있으며 수술에 따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회심리적 도움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비는 수술 후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체 조직을 이식받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거부반응 때문입니다.

담당의는 "총 8차례 이식거부반응이 나타났으며 각각 수술 4개월과 7개월이 경과했을 무렵에는 심각한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면역억제제의 도움으로 순기능에 큰 문제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하비의 뇌는 새 손에 적응하며 움직임을 관장하고 감각을 느끼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양손 이식수술이 확산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하비가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는 당뇨와 암, 감염 등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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