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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내뿜는 현대기아차 '무더기 리콜'…벤츠도 조사

<앵커>

현대기아차에 인기 있는 일부 경유 SUV차량이 허용치의 서너배나 되는 미세먼지를 내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기아차는 22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는데 배출가스로 인한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환경부는 유명 독일차인 벤츠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의 2015년식 스포티지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이 차는 허용 기준치의 3.6배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 투싼도 미세먼지 배출량이 기준치의 4.6배였고, 질소산화물 등도 배출 허용치를 초과했습니다.

원인은 경유차 매연을 줄이는 데 쓰이는 매연 포집 필터의 소재 때문이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이 필터의 소재를 바꿨는데,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재질에 맞춰 설정하지 않아 과열이 생긴 겁니다.

[이종태/환경과학원 박사 : 매연여과장치가 손상이 되면 손상된 부분으로 미세물 질이 제어되지 않고 배기구를 통해서 대기로 배출되는 상황 입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연식에 따라 모두 21만 8천여 대에 달합니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손상된 필터를 무상교체하는 리콜을 실시합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DPF(매연포집필터)에 적용되는 새로운 물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 내구성 검토를 취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또, 독일에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불거진 벤츠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엔진을 장착한 벤츠 차량은 국내에 11만 대가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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