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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북 대화 제의에 '떨떠름'…"충족 조건과 거리 멀어"

<앵커>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서 중국과 EU는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정작 가장 신경 쓰이는 미국의 반응이 상당히 떨떠름합니다. 백악관은 현재 상황이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간접적힌 표현이지만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뭐냐는 질문에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화에 앞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거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달 초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염두에 둔 듯, 대화할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북한에 제의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미국 등 주요국들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남북회담 제의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해 왔으며, 충분한 이해가 있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제의가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초기 단계의 접촉으로 본격적인 대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측 제의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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