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백악관 "한국에 물어보세요"…남북회담, 한미 엇박자?

<앵커>

어제(17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회담을 놓고 주변국들의 반응이 좀 미묘합니다. 특히 미국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전에 미국에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뭐냐는 질문에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화에 앞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거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달 초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염두에 둔 듯, 대화할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북한에 제의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미국 등 주요국들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남북회담 제의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해 왔으며, 충분한 이해가 있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제의가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초기 단계의 접촉으로 본격적인 대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측 제의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