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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와 공모"…'러시아 스캔들 물타기'

백악관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와 공모"…'러시아 스캔들 물타기'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미 정가를 휩쓰는 가운데 백악관이 민주당과 우크라이나 간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016년 대선 기간 민주당의 정보원이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의혹에 맞서 각각 공화당의 '정적'인 민주당과 러시아의 '앙숙'인 우크라이나 간의 부정한 결탁설을 거론한 겁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몇몇 보수 언론들의 보도를 언급하며 이 회동이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매너포트는 그해 8월 선대본부장직에서 물러났는데,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누군가를 제거하겠다는 목적을 결국 달성한 셈"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당시 이 사안이 논의됐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했다는 것은 확실히 양국 정상회담 이후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이 이를 6개월 만에 다시 거론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미국을 휩쓰는 가운데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측 인사와 만났다는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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