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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다가가 '쾅'…보험 사기 끊이지 않는 이유 있었다

<앵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피해가 한 해 3,2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런 범죄가 줄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으로 끼어드는 트럭. 뒤따르던 승용차는 오히려 속도를 높이더니 들이받습니다. 지나려는 차에도 피하지 않고 들이받습니다.

동승자는 놀라지도 않습니다.

[김 모 씨/보험사기 공범 : 난 아무 말 않고 있어야지?]

경찰에 구속된 38살 김 모 씨는 이렇게 44차례 사고를 내고, 2억 5천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17차례 접촉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1천만 원을 타낸 일당 32명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당국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3,200억 원에 달합니다.

보험사기가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는 피해 운전자들이 경찰 신고를 꺼린다는 데 있습니다.

진단서·견적서 등 10여 종의 서류를 내고 최소한 두 번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 해 시간이 많이 들고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크지 않은 사고는 대부분 보험사에 맡겨버립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이 간단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둠으로써 단지 사건에 관계된 핵심적인 내용만 확인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번거롭더라도 우선 경찰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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