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남 선전 방송 '우리민족끼리'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그제(15일) '반공화국모략선전에 리용되였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임 씨는 지난 2014년 탈북한 뒤 TV 조선의 '모란봉클럽' '남남북녀' 등 북한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습니다.
임지현 씨는 '우리민족끼리'의 영상에서 본인의 실명이 전혜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지현 씨는 영상에서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색 한복 치마에 흰색 저고리 차림의 임지현 씨는 방송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남한 생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임지현 씨는 "어려서부터 꿈이 예술인이라서 연기도 하면서 돈을 벌 방법을 찾다가 TV에 출연하게 됐다. TV조선에서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지현 씨는 "탈북자들에게 악질적으로 공화국을 헐뜯게 시켰다. 공화국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남조선에서 시키는 대로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지현 씨는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남남북녀'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발언이 없고 편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연했지만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낙후하고 뒤떨어졌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은 똑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임지현 씨는 또 "저는 하늘 아래서 감히 살 자격도 없다. 저는 우리 공화국의 맑은 하늘을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임지현 씨의 재입북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임 씨가 본인의 의지로 북한에 돌아간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임지현 씨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해 연기자를 꿈꿔온만큼 갑자기 북한으로 돌아간 것이 납득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지현 씨의 팬 카페는 임 씨의 탈북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임지현 씨 팬 카페 운영자는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할 듯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사진 출처 =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캡쳐, TV조선 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