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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결함 알고도 배치…부실검증 드러난 '수리온' 헬기

<앵커>

우리 군이 1조 3천억 원을 들여서 개발한, 수리온이라는 헬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걸 알고도 배치를 해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 헬기를 타다가 순직한 사람이 여럿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무 수행 중이던 수리온 헬기가 전북 익산에서 엔진 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그해 1월과 2월, 같은 이유로 이미 두 차례나 비상 착륙 사고가 난 지 불과 10개월 만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는 사고 원인과 해결 방안을 통보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리온을 운용하는 육군은 성능 개선이 없는 데도 운행 중단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리온 기체 결빙 문제에 대해선 방위사업청의 부실한 검증과 의도적 묵인이 있었습니다.

시험 비행도 없이 해외 성능시험을 조건으로 전력화에 착수했지만 실제 해외 시험을 해보니 요구 조건에 미달됐습니다.

[전광춘/감사원 대변인 : 비행안정과 관련된 치명적인 규격미달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2016년 12월 방산업체 인력유지, 기존헬기 노후화 등을 사유로 전력화를 재개하였습니다.]

결빙 문제는 추락과 비상착륙 등 세 차례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이 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방사청 관계자 3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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