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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복지센터 직원'…보조금 2억 3천만 원 빼돌려 흥청망청

공공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역 복지센터 회계담당 직원이 7년간 사업비 수억원을 몰래 빼돌렸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보조금 예산 등을 빼돌려 가로챈 혐의로 서울의 한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 32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2007년부터 복지센터 회계업무를 담당한 A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소년과 알코올중독자 등에게 지급할 보조금 등 사업자금을 월평균 300만원씩 총 2억3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센터의 올해 예산이 7억9천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A씨가 횡령한 돈은 한 해 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금액입니다.

A씨는 예산을 집행하다 남는 금액을 업무 관련 지출처럼 꾸며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횡령한 돈을 주로 식사와 옷 구입 등 생활비로 사용했고, 일부는 개인 빚을 갚는 데 쓰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A씨의 범행은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으로 꾸려진 서울시 공익감사단 감사에서 적발됐고, 해당 센터가 A씨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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