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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목말' 밥데용, 한국 사람 다 됐네!…남다른 적응

<앵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승훈 선수를 어깨에 태우고 축하해줬던 네덜란드의 밥데용 선수, 기억하시나요? 얼마 전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로 부임해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7년 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미터는, 이승훈이 주로를 착각한 네덜란드의 크라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경기입니다.

시상식에서 이승훈을 어깨에 태우고 축하해준 동메달리스트가 밥데용입니다.

세계적인 장거리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해 은퇴한 밥데용은 우리 대표팀의 코치직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5월 공항에 마중 나온 이승훈의 환영을 받고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생활 두 달 만에 한국 사람이 다됐습니다. 한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익살스러운 한글 티셔츠로 선수들을 웃깁니다.

[밥데용/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 : 태릉선수촌을 걸어 다니면 티셔츠를 보고 '와! 밥데용이다'라고 합니다. 이런 웃긴 선물, 정말 좋아 합니다.]

요즘은 화천에서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스케이팅 동작을 31가지로 세분화해 반복하는 자신만의 훈련 방식을 전수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박승희/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확실히 해외에서 오신 외국 분이어서 그런지 파이팅 하는 게 남다르신 것 같아요.]

자신이 올림픽 시상대에 네 번이나 올랐던 영광을 평창에서 한국 선수들이 재연하기를 꿈꾸며 밥데용 코치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저는 한국팀 코치입니다. 네덜란드의 결과에는 신경 안 쓸 겁니다. 한국 팀 파이팅, 밥데용 파이팅.]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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