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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 서해안 275mm 물폭탄…중부 폭우 예고

<앵커>

오늘(15일) 전북 서해안에 최고 27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엔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생강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물바다 위로 고개를 내민 잎파리가 이 곳이 밭이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물이 빠지더라도 이미 뿌리가 썩어 되살릴 방법도 없습니다.

[김규태/전북 부안군 :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지켜보고 있는데, 가슴만 아플 뿐이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집중호우에 농로는 물에 잠기고, 도로도 두동강이 났습니다.

군산에도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선유도에는 시간당 11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집 안까지 차오른 물을 퍼내며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김점례/전북 군산시 :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물 푸느라고, 놀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방이 한강이고. 무서워서 번개는 치지…. 방에서 나오지도 못했어요.]

전북 서해안 지역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밤부터는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내일까지 중부에는 30~80㎜, 많은 곳은 12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고 영동과 경북 전북에도 5~40㎜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 시각 현재 임진강 상류 지역은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야영객 대피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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