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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노조 "대정부 투쟁 선언…대통령 면담 요구"

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건설현장 앞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노조는 "앞선 정부에서 원전이 필수라고 했던 한수원 이사진들이 정부가 바뀌었다고 졸속으로 건설 중단을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조는 또 "서둘러 이사회 결정 무효 소송이나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며 "탈원전 논의는 충분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에는 전국 원전본부의 노조 대표자와 신고리 5·6호기 담당 본부인 새울원전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 면담 요구, 강력한 대정부 투쟁, 이사진 퇴진 운동 전개 등을 결의했습니다.

원전 건설 중단을 반대해온 서생면 주민들도 조만간 회의를 열어 한수원 이사회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울산시청 앞에선 부산, 울산, 경남지역 탈핵단체 회원 50여 명이 모여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3㎞ 구간을 행진하며 "신고리 5·6호기를 짓지 않아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건설 중단에 따른 근로자 임금 보전과 주민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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