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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문건·故 김영한 작성 추정 메모도…내용 보니

<앵커>

또 발견된 문건 가운데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과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메모로 추정되는 자료도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계속해서 정유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란 제목의 문건입니다.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부서 인사분석'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 조직을 장악해 문화예술계를 관리하려고 한 정황으로 보입니다.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이란 문구도 있었는데, 당시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 있어 보입니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자료도 나왔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적은 김 전 수석의 비망록과 비교하면, 통진당 해산청구, 대리기사 등 모두 같은 필체로 추정됩니다.

비망록에서도 김 전 수석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을 적을 때, '장'이란 한자를 썼습니다.

'대리기사 남부 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이란 문구는 2014년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민정수석실이 서울 남부지검에 수사지침을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 메모에 나오는 김혜경은 유병언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 전 한국제약 대표로 보이는데, 국내로 송환되기 전 청와대가 신병처리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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