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방을 거쳐 중국의 지도자가 됐듯, 저도 마찬가지로 지방을 거쳐서 다시 중앙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에서는 지도자가 되려면 지방을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 유세에서도 "중국에서는 하방(下放)해서 지방행정을 경험하지 않으면 국가지도자가 안 된다"며 경남도지사 경험을 내세우기도 했다.
홍 대표는 추궈홍 대사와 경남도지사 시절 만난 인연을 언급하면서 "경남지사로 있을 때 대사님이 방문해주셔서 경상남도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됐다"며 "한중관계가 어려운 시점에 대사님이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사도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계실 때 여러 번 만나 뵈어 구면이고 친분이 있다"며 화답했다.
추 대사는 "당사에 들어오자마자 '혁신'이라고 크게 쓴 두 글자를 봤다"며 "한국당도 홍 대표의 리더십 아래에 한국 정치의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쳐 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계속 중국 공산당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중한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또 "과거 여당 정치가로서, 경남도지사로서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