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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인간이 신이 된다는 것'의 의미

<앵커>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입니다. 이 도발적인 제목 속에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세계적인 젊은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 초대석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피엔스'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사피엔스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발 하라리/작가·대학교수 : 인류가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언급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지구촌 차원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나 책은 자신의 나라의 문제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21세기 지구라는 글로벌한 세상을 이해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피엔스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인류 전체의 역사를 교수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간단하고 쉽게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책이 이 책, '호모 데우스'입니다. 신이 된 인간이라는 도발적인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인간이 신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유발 하라리/작가·대학교수 : 제가 '인간이 신이 된다'고 말한 것은 은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의 뜻입니다. 이미 전통적으로 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신성한 능력들을 인간이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대표적인 능력이 바로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인데요. 이제 인간이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도움으로 직접 생명을 만들어내고 창조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교수께서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발전이 이뤄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전망입니까?

[유발 하라리/작가·대학교수 : 네, 물론 인공지능이나 생명공학은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굉장히 위험한 요소를 인류에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가진 엄청난 힘을 몇몇 나라 혹은 소수의 특정 계급이 독점하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경제력과 정치력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암울한 미래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시죠?

[유발 하라리/작가·대학교수 : 네 지금 이런 미래, 이런 위험은 100년 후에 일어날 들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생애에 0년, 30년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경제 시스템과 고용시장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놔서 앞으로 30년 후에 우리 고용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전혀 짐작도 못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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