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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反이민정책 이후 이슬람 난민 美유입 56%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이민 행정명령은 특정종교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미국을 향한 위협에 대한 방어라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실제로 미국에 들어오는 이슬람 난민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퓨(PEW) 리서치센터 자료를 인용해 2017년 상반기 6개월간 미국에 들어온 난민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으며, 이슬람 난민은 평균보다 많은 40%나 줄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 이민 정책이 종교적 근거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고 법정에서 주장했지만, 그것은 법적 절차 진행을 위해서만 필수적인 것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에 인용된 상반기 중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월도 포함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인 2월부터 통계로만 따지면 이민자 수 감소 폭이 더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미국 영토에 유입된 난민 수는 46% 감소했고 무슬림은 56% 급감해 더 많이 줄었다.

반면 2016년은 이슬람 난민이 미국에 유입된 최다 기록을 세운 해였다.

퓨 리서치센터는 미국에 들어온 기독교계 난민 역시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소 폭은 이슬람 난민보다는 훨씬 완만해 30% 선이었다.

5∼6월에는 기독교계 난민이 전체 난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으로 난민이 가장 많이 들어온 나라는 콩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슬람 난민에 대한 완전한 입국금지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공약대로 실질적인 감소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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