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회 정상화 조건? 대통령 유감 표명'…靑 생각은?

<앵커>

목요일 하루, 정치권이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고심 끝에 나온 청와대의 해법이 추경과 인사문제로 꼬인 정국을 풀 수 있을지, 정치부 김정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청와대가 결국 카드를 먼저 꺼냈습니다. 이제 야당에 공을 넘긴 건데, 반응은 어떨까요?

<기자>

야 3당은 '조대엽·송영무 후보자 모두 사퇴하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오늘(13일) 조대엽 후보자만 사퇴한 뒤에도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내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은 모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쨌든 반대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낙마한 거니까요, 입장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예, 오늘 나온 야당 지도부의 말들을 들어보면 변화의 여지가 감지됩니다.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약간의 문이 열린 거라고 얘기했고요, 국민의당도 인사 문제가 추경 같은 국회 정상화에 영향은 주겠지만, 연계 방침까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야당 모두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게 대통령의 유감 표명입니다.

그러면 조대엽 후보자 낙마에 더해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수도 있다, 이런 겁니다.

<앵커>

야당의 공통적인 주장이 대통령에게 유감 표명 정도는 하라는 건데, 가능할까요?

<기자>

청와대는 야당의 사과 요구는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 아니냐'며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추경이 급한 마당에 마지막 남은 문턱이 유감 표명이라면, 수위를 좀 조절해서라도 유감을 밝히는 방안을 청와대가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결과 설명을 위해 조만간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인데, 유감 표명의 자리로 활용할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