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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서 강준치 1천여 마리 또 떼죽음…원인조사

낙동강서 강준치 1천여 마리 또 떼죽음…원인조사
▲ 지난 11일 발견된 강준치 폐사체
 
지난 3일 경남 낙동강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강준치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부산 낙동강 구간에서도 강준치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부산 북구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낙동강 호포∼금곡역 일대에서 강준치 1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폐사한 강준치는 20∼30㎝ 크기로 대부분은 강 한복판에서 배를 뒤집은 채 떠올라 있었고 일부는 폐사한 채 강가로 떠밀려 발견됐습니다.

북구는 집단폐사 원인을 가리기 위해 수거한 강준치를 폐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에 질병 여부 감정을 의뢰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도 독극물 분석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이달 1일과 3일 사이 경남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8㎞ 구간에서도 강준치 2천3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당시 폐사를 조사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강준치가 물속 용존산소 부족으로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강준치 폐사 직전 낙동강 상류에서 비가 많이 내렸고 보에서도 물을 방류했던 사실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비가 오며 오염물질이 쓸려온 데다 유속이 빨라지면서 강바닥 저산소층이 뒤집혀 용존산소가 부족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용존산소량이 부족하면 다른 어종이나, 특히 치어들도 대거 떠올라야 하는데 유독 강준치만 떼죽음을 당한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강준치가 낙동강에 많은 우점종이고 지금이 산란 시기여서 스트레스를 받아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북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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