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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가뭄 끝에 내린 장맛비…활기 되찾은 소양호 조업

<앵커>

긴 가뭄 끝에 내린 장맛비로 강 수위가 오르면서 민물고기 조업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7.8월이 가장 수확량이 많은 시기인데요, 어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소양호 조업 현장을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양강 상류의 한 어촌 마을. 그물을 걷으러 온 고깃배가 여기저기 모여 있습니다.

좀 전에 잡은 고기들이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담겼는데, 또다시 싱싱한 고기가 잡혀 올라옵니다.

어른 팔뚝만 한 잉어부터, 붕어와 쏘가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어민들은 흐뭇한 표정입니다.

[박광준 / 인제군 남면 부평리 : 하루 나오는 것 한 400kg. 이게 한 4일 동안 밖에 안 나와 4일. 물이 맑아지면 안 나와요.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예, 1년 농사예요, 4일이.]

어민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풍성한 수확이 반갑기만 합니다.

[김중겸 / 인제군 남면 부평리 : 여기 이틀 전까지만 해도 풀밭이었어요. 땅바닥. 이틀 만에 지금 물이 한 7m 정도 차 가지고…]

평소 물이 부족한 인제 소양강 상류는, 장맛비가 끝나고 3~4일간 어획량이 가장 풍부합니다.

물고기들이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오고, 흙으로 물이 흐려져 그물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까지 바닥이 보였던 이곳 인제 소양강 상류부는 보시는 것처럼 물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제철 고기들의 산란기이기도 해, 그물을 치는 어민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민물고기 음식점들도 덩달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김연자 / 인제군 남면 부평리 : 많이 도움이 되죠. 고기도 싱싱하고,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장사도 좀 되는 것 같고 좋네요.]

지난 6월 말 163m까지 내려갔던 소양강댐 수위는 현재 15m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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