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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움직이는 美…'한미FTA 개정 협상' 공식절차 착수

<앵커>

예상은 했지만 미국이 더 빨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무역 적자를 줄여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 정부에 대해 미 FTA 관련 특별 공동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다음 달 미국에서 한미 FTA 관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위원회 소집 이유로, FTA 체결 이후 두 배로 늘어난 제조업 분야 무역 적자를 들었습니다.

미국의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FTA 규정을 손보자는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 한미 FTA가 체결된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좋은 협정이 아닙니다.]

한미 FTA 재협상이 시작되면 미국은 가장 먼저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자동차와 철강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부분에 요구를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조만간 한국을 포함해 16개국과의 무역적자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보고서를 근거로 우리나라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FTA 체결 때 쟁점 중 하나였던 미국산 의약품 가격 산정 문제를 미국이 다시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법률시장 개방, 스크린 쿼터제, 신문·방송 등에 대한 외국 지분 투자 허용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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