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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초 학교폭력 은폐 확인…교장·교감 해임 요구

<앵커>

SBS가 처음 보도했던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감사를 해봤더니, 학교 측이 사건을 덮으려고 한 정황들이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학교 법인에 교장과 교감을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사건 발생 초기에 재벌 회장 손자 A군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했지만 1차 학폭위 심의 대상에서 A 군이 누락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불 사건과는 별도로 A 군이 심야에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2명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숭의초는 이 사실을 알고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고 심지어 피해 학부모가 학폭위 회의에서 문제를 지적했지만 회의록에 남기지도 않았습니다.

[이민종/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야구 방망이로 (아이가) 맞았다. 원망스럽다' 면서 문제 제기를 하였음에도 회의록에 기록하지 않았고….]

교육청은 또 사건 직후 작성된 학생 9명의 진술서 18장 가운데 목격 학생 진술서 4장을 포함해 모두 6장의 진술서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의 부모가 학폭위 회의록과 아이 진술서를 보여달라고 문자메시지로 요구하자, 학교가 보내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학교의 진상 축소 은폐가 심각하다고 보고 교장, 교감과 생활지도부장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처분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습니다.

또 진술서 실종과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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