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9천570원' 한발 물러선 노동계…여전히 양측 격차 커

<앵커>

어제(12일) 오후에 소집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노동계가 그동안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최저임금 9천570원을 제시했습니다. 사용자 측도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양측의 격차가 너무 커서 사흘 뒤 결정시한까지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10번째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는 노사 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습니다.

[제10차 전원회의 개최를 선언합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최초 안에서 한발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대비 47.9% 오른 시급 9천570원을 제시하며, 사실상 내년부터 시급 1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노동계 관계자 : (노동자 위원 내부가) 만장일치 제도가 아니고요. (노동자 위원) 전체가 9명이다 보니까 논의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용자 측도 올해 대비 3.1% 오른 6천670원을 제안하며 기존 2.4% 인상안보다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진 못했습니다.

양측은 15일 오후 예정된 11차 회의에서 2차 수정안을 제시하며 추가 논의를 이어갑니다.

최저임금 결정시한이 16일인 만큼 15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밤샘 마라톤 회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위원회는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공익위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중재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