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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외교관, 여직원 성폭행 혐의…"술 취해 기억 안 나"

<앵커>

해외 공관에서도 성 추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고위 외교관이 함께 근무하는 계약직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내에 소환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저녁, 주 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행정 여직원 A 씨는 함께 일하는 고위 외교관과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A 씨는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보니 함께 술을 마신 외교관의 집이었습니다.

A 씨는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고, 성폭력 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아 병원 진단서를 끊은 뒤 외교부에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해당 외교관은 "여직원을 집으로 데려간 것은 맞지만 술에 취해 나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어젯(11일)밤 귀국해 오늘 오전 외교부 담당자와 면담했고,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은 본부로 소환 조치돼 오늘 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칠레에서 근무하던 외교관은 현지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방송됐고, 중동 지역에 주재하는 한 현직 대사는 대사관 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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