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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방어에 트럼프 차남 가세…"악랄한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린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를 공개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에릭 트럼프는 트위터에 "그들이 우리 가족을 악랄하게 공격하는 정확한 이유는 이거다!"라며 "그들은 우리가 극히 친밀하고, 언제나 서로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견디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브렉시트 찬성운동을 이끈 영국 극우정당 영국독립당의 나이절 패라지 전 당수가 트럼프 주니어를 옹호하면서 올린 트위터 글과 동영상에 호응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패라지 전 당수는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그의 아버지의 최고의 공개적인 지지자"라면서 "그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받기로 하고 러시아 당국과 연관된 변호사를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자신과 러시아 변호사의 회동을 주선한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대리인과 나눈 이메일 대화 내용 전체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여론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야당인 민주당은 이 대화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직접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유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반역죄'까지 거론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 상·하원도 트럼프 주니어에게 의회 증언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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