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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싱크탱크 '중국군 요코스카 기습설'에 "황당하다"

최근 대북 제재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미·중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싱크탱크의 '중국군 요코스카 기습설' 제기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면 머리기사로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가 최근 미군의 태평양 배치 전력이 중국의 미사일 기습에 당하기 쉽다는 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해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환구시보는 CNS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일본 요코스카를 비롯한 미국의 서태평양에 있는 전초기지를 선제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군이 '진주만 기습'과 비슷한 '요코스카 기습' 장면을 가상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요코스카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위시한 미 7함대의 모항입니다.

장쥔서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이런 주장은 황당하고 가소로우며 이는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중국의 미사일이 미국의 태평양 군사기지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는 있지만 중국이 공격을 당하지 않는 이상 선제 타격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이 이런 보고서를 발표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의회에서 더 많은 연구 개발비를 신청하려는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양자과학자로 미사일분야 전문가인 양청쥔은 미국 미사일부대가 중국보다 인력이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면서 최근 들어 미국 언론이 '둥펑21-D', '둥성-26' 등 중국 미사일을 대대적으로 자주 보도한 경향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진찬룽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 싱크탱크의 이 보고서가 미국의 정책을 대표할 수 없다"면서 "미·중은 밀월 기간이 없으므로 밀월이 끝났다는 추측이 적절하지 않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에 실망했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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