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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는 틸러슨…국제 외교무대서 美 역할도 실종

존재감 없는 틸러슨…국제 외교무대서 美 역할도 실종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실종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11일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장관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외교정책을 주관하고 조율하는 임무를 띤 자립니다.

이 때문에 과거 리처드 닉슨 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국가를 뒤흔든 '워터게이트 사건' 와중에도 많은 외교정책을 추진했고, 빌 클린턴 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 탄핵 위기 속에서도 임무를 충실히 해냈습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하며 미국 외교정책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틸러슨 장관은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지 거의 6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국무부 조직 구성 작업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무부 개방직 188개 자리 가운데 후보 지명이 이뤄진 것은 단 23개에 불과합니다.

외교 무대에서도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단교 사태 중재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국 순방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카타르와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테러 협약을 맺었지만, 사우디 등 관련 아랍권 4개국은 이는 충분하지 않은 조치라며 단교 조치를 해제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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