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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와의 '협력협정' 비준 절차 마무리" 발표

유럽연합(EU)과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 간의 협력협정에 대한 EU 내 비준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EU 각료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보도문을 통해 "이사회가 오늘 우크라이나와의 협력협정 비준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협정이 발효한다"고 밝혔다.

EU와 우크라이나는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회의를 열고 협정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날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EU와의) 협력협정은 '마이단'(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권교체 혁명)의 핵심 요구이자 바람이었다"면서 "우리가 공동의 노력으로 이를 성취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협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국제법을 어기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크렘린(러시아)은 또 한 번 패배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6월 EU와 정치·외교, 경제, 사회 분야 등의 포괄적 협력을 규정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협력협정의 일부인 양측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지난해 1월 1일 공식 발효했지만, 외교· 안보· 사법 분야 등의 협력 내용을 함께 담은 협력협정 자체는 EU 회원국인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비준을 미루면서 발효가 지연돼 왔다.

그러다 네덜란드가 지난달 중순 비준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

EU-우크라이나 간 협력협정이 발효할 경우 양측의 협력이 한층 긴밀해지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전망도 더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위한 실행계획 협의도 시작하자고 나토 측에 제의했다.

나토 가입 절차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서구 진영 편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서구화는 앞으로도 여러 난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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