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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인사 "미 외교관 30명 맞추방 조치 준비 중"

러시아가 지난해 말 미국의 러시아 외교관 무더기 추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조만간 단행할 수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가 11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기사에서 "러시아가 30명의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러시아 내 미국 자산을 동결하는 맞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러 첫 정상회담 이후에도 지난해 말 러시아 외교관 무더기 추방 당시 취했던 자국 내 러시아 공관 시설 폐쇄 조치를 해제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맞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러시아는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의 비우호적 조치를 좌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보복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민주당 측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정보와 관련 자국에 주재하던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공관 시설 2곳 폐쇄 등의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조치에 러시아도 즉각 응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푸틴 대통령은 의외로 보복 제재를 단행하지 않고 미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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