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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이 G19 됐다" 호주 언론인 트럼프 비판에 미국 '열광'

"G20이 G19 됐다" 호주 언론인 트럼프 비판에 미국 '열광'
호주 공영방송 베테랑 언론인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이례적으로 호주 밖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언론이나 저명인사들은 한 호주 언론인이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동영상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호주 ABC 방송의 정치 편집자인 크리스 울만은 현지시간 10일 분석 보도를 통해 G20 정상회담에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서투른 업무 수행은 세계 강국 미국의 쇠퇴를 알리고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울만 편집자는 정상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하고 거북한 인물이었으며, 일부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한 것으로 비쳤다고 밝혔습니다.

울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리더로서 미국의 쇠퇴를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라의 위상을 악화시켰으며 동맹국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멀어지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리기후협정과 관련해 보인 태도 때문에 미국이 고립되고 외톨이가 됨으로써 'G20'이 'G19'가 됐다고도 비꼬았습니다.

이와 함께 울만 편집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라는 호재로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이런 기대도 무너졌다며 트럼프가 세계를 이끌 의지나 능력이 없음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에 권력을 넘겨줄 것이고 몇몇은 미국의 쇠퇴를 반기겠지만, 이것이 현실화하면 사람들은 이전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소중하게 지킬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실은 서방의 가치에 최대 위협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울만의 이런 지적은 호주를 넘어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사람들이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호주 언론인의 인정사정없는 메치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를 낱낱이 분석한 호주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때 인기 동영상은 재미있는 일이나 귀여운 동물이 영역이었지만 정치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NBC 방송 간부인 브래트 재피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혹독한 평가"라며, 미국 작가 겸 역사가인 앤 애플바움은 "호주로부터 나온 매우 엄청난 견해"라며 트윗을 올렸습니다.

영국에서도 해리 포터의 작가인 조앤 K 롤링이 "G20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울만이 잘 설명해 줬다"며 ABC 방송 쪽에 리트윗했고, 허핑턴 포스트 영국판도 "트럼프에 대한 끝내주는 메치기"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BC방송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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