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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슈미르서 힌두교 순례자 7명, 무장괴한에 피살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힌두교 성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순례자들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최소한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히말라야 산악지대 4천115m에 있는 아마르나트 동굴 사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순례자 50여 명이 탄 버스가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 20분쯤 카슈미르 남부 아난트나그 마을 인근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순례자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부터 함께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로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한들은 버스를 호위하던 경찰차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더니 버스 쪽으로도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습니다.

힌두 신자들이 시바 신의 성지로 숭배하는 아마르나트 동굴 사원은 연중 대부분 눈에 덮여 있다가 여름 한 달 반 정도만 길이 열리기에 이 기간 수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방문합니다.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카슈미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00년에도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30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면서 "인도는 이런 비겁한 공격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과반을 차지하는 잠무-카슈미르 주에서는 1989년 이후 카슈미르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10여 개 이슬람계 분리주의 반군이 일어나 인도 정부 측과 교전하면서 지금까지 7만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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