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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국경분쟁 페루-에콰도르 이번엔 장벽 건설로 '파열음'

페루 정부가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에콰도르와의 갈등 속에 에콰도르에 있는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페루 국영통신 안디나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루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 에콰도르가 일부 지역서 강행 중인 국경장벽 건설은 1998년 양국이 체결한 평화협정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에콰도르가 남부 국경도시인 우아키야스의 서쪽 지역에 높이 4m짜리 장벽건설을 강행하는 데 대한 항의 차원서 이뤄졌다.

장벽이 건설되면 강을 사이에 둔 페루의 아구아스 베르데 시와 에콰도르의 우아키야스 시가 물리적으로 분리된다.

이에 페루는 에콰도르에 장벽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요청해왔다.

국경이 접한 양국 사이에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루와 에콰도르는 1천500㎞에 달하는 밀림 지역에 대한 국경분쟁 탓에 1995년 3개월간 일명 '세네파 전쟁'을 벌였다.

세네파 지역은 아마존 분지의 끝인 산악지대로 석유와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양국은 1941년에 거의 1년간 전쟁을 치르는 등 국경 지역의 천연자원 권리를 둘러싸고 해묵은 갈등 관계를 유지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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