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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유라 지원' 개입했나…제일기획 임원들 朴 재판 증언

靑 '정유라 지원' 개입했나…제일기획 임원들 朴 재판 증언
▲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하는 가운데 제일기획 임대기 대표와 이영국 상무가 오늘(11일)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오늘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판을 열고 오전 10시에 이 상무, 오후 3시에 임 대표를 각각 증인으로 소환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제일기획 임원들이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의심합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15년 1월 당시 정호성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했다'는 말과 함께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을 소개받았고, 장 전 차장에게서 임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상무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직후 승마훈련 지원 업무를 하다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협회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단독 면담한 다음 날인 2015년 7월 26일 자로 '이영국 부회장', '교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특검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청와대가 정 씨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고 보고 임 대표와 이 상무에게 관련 내용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두 사람은 앞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임 대표 등이 불출석한 데 이어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 부회장 등 임원들도 증언을 거부하자 "초유의 사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증언 거부에 대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게 국민의 희망인데도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증언 거부권이 인정된다며 증언 거부를 허용했습니다.

다만 임 대표와 이 상무는 증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부회장 등은 재판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지만, 임 대표 등은 관련 사건으로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왼발 부상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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