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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5층 건물 통째로 '와르르'…中, 수해-가뭄 이중고

<앵커>

앞서 국지성 폭우가 잦은 우리나라 날씨 전해드렸는데 요즘 중국도 폭우와 폭염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폭우가 계속되는 중남부에선 1천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반면에 북부 지역은 폭염 경보 속에 가뭄이 심각합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에 지반이 깎여 나간 5층 건물이 통째로 넘어갑니다.

강둑에 세워진 트럭은 속수무책으로 물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도심 길은 도로인지, 하천인지 구분조차 어렵고, 세찬 물살 때문에 트럭은 방향 잡기도 버겁습니다.

몸이 반쯤 물에 잠긴 소방관들이 사람들을 피신시키느라 사투를 벌입니다.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 때문에 산골 마을 전체가 대피해야 했습니다.

[롱치장/주민 : 계속된 폭우로 마을 전체가 완전히 변해버렸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남부 지역의 폭우로 후베이성 에서만 8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천1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베이징을 포함한 북부지방에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가뭄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북부 신장 위구루 자치구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왕훙/주민 : 오늘 기온이 높습니다. 계속 기온이 높아서 지금 이곳 지표온도는 80도가 넘을 겁니다.]

특정 색깔을 띤 조류가 이상 번식하면서 물 색깔이 빨갛거나 파랗게 변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중국기상대는 북부지방의 이런 폭염은 당분간 며칠 더 지속할 거라며 한낮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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