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충분히 잠자도 졸 수 있다?…버스 기사 '수면검사' 해보니

<앵커>

또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단순히 잠자는 시간만 확보해 준다고 해서 졸음운전을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 이유를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충분히 잠을 자도 간혹 졸음운전을 하게 된다는 운전기사.

[버스 기사 : 운전할 때 졸릴 때는 답 안 나오죠. 그럴 때 길바닥에다가 차 세워놓고 손님들 놓고 잘 수가 없잖아요. 참고 가야지.]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50세 박 모 씨도 하루 평균 8시간씩 자는데도, 졸음이 심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셔틀버스 기사 : 하루 종일 머리도 멍하면서. 그리고 뭐랄까 계속 잠이 오는 거죠 하루 종일….]

수면검사를 해보니, 코를 심하게 골면서 무호흡 증세가 반복됩니다.

깊은 잠을 잘 때 나타나는 뇌파 파형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병찬/임상병리사 : 1, 2단계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얕은 잠이 계속 지속 되고 있다는 겁니다.]

잠을 거의 안 잔 것과 같은 겁니다. 실제로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교통사고 위험이 2배 정도 높아집니다.

잠시도 깊은 잠을 못 자는 '기면증' 환자는 사고 위험이 무려 8.8배나 높습니다.

2003년 무려 8분 동안이나 탈선한 걸 몰랐던 일본 신칸센 열차 사고, 그리고 2013년 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뉴욕 열차 사고도 기관사의 수면 장애가 한 원인이었습니다.

[주형로/이비인후과 전문의 : 6시간을 자도 정상적인 수면이 두 시간 또는 세 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하는 데 굉장히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 미국은 대중교통 운전 종사자의 수면 장애검사를 의무화했고 캐나다는 치료받지 않으면 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채철호, VJ : 김형진)  

▶ 버스 기사 8시간 휴식 법으로 보장?…"단말기 상의 휴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