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학스캔들 밝힌 日 전 차관 "부끄럽고 창피해 폭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학 스캔들'을 폭로했던 마에카와 기헤이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이 오늘(10일) 국회에 출석해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해 총리 관저의 관여가 있었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마에카와 전 차관은 중의원에서의 '폐회중 심의'에 야당 측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폐회 중 심의는 국회 회기 종료후에도, 여야 합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집권 자민당이 야당 요구를 수용해 열리게 된 이번 폐회중 심의에 아베 총리는 유럽 순방 중이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마에카와 전 차관은 중의원에서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문제와 관련, "국가전략 특구 담당 부처는 내각부지만 그 배경에는 관저의 움직임이 있었다. 선정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신설조건 추가로 가케학원만이 남게 돼 처음부터 이 학원으로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문부과학성 사무차관 재직 시에는 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생각도 있고, 그러한 점에 반성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알지 못하면 비뚤어진 행정도 시정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발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에카와 전 차관은 "문부과학성은 가케학원이 신설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으로부터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정돼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문부과학성의 퇴직간부 낙하산 취업 문제가 부각된 지난 1월 사무차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마에카와 전 차관의 발언에 대해 야마모토 고조 지방창생상은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을 자신이 확인했다며 신설 과정은 적절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