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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서남부 휴전은 트럼프-푸틴 '우정' 시험대"

내전이 6년을 넘은 시리아의 서남부 지역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이 맺은 휴전 합의가 지켜질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대면 때 나온 성과인 만큼 두 스트롱맨의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도 뒤따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휴전이 지속하면 시리아 다른 지역의 휴전 협상에서도 더 굳건한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시리아 남서부에서는 휴전 개시 시점 훨씬 이전에 총성이 멎었다고 이 일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휴전은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양자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은 시리아 내의 일부 반군을,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WP에 따르면 양국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가 시리아 6년 내전을 종식할 지속적인 해결책을 향한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동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수차례 러시아와의 협력을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시리아 평화를 위한 이번 노력이 그때와 다른 것은 이를 주도하는 게 러시아라는 점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이 패배·철수한 이후 전세가 시리아 정부군으로 기울면서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번 휴전은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각국의 지원을 통해 시리아 다른 지역에서도 휴전 합의를 끌어내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미국이 따르기로 했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해석했습니다.

WP는 휴전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이 여전히 논의되는 가운데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휴전 지역에 러시아 헌병대가 파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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