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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자 땅값 1㎡에 4억 원 돌파…"소리없는 거품" 경계령

일본의 서울 명동에 해당하는 도쿄 긴자의 땅값이 1㎡에 4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관세청이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도 긴자의 규쿄도 매장 앞의 공시지가가 1제곱미터당 4천 32만 엔, 우리돈 4억 8백만 원으로 일본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땅은 지난해보다 26% 올라간 것으로 역대 최고가인 동시에 32년 연속 일본 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심리가 상승하면서 일본의 올해 전국 공시지가는 0.4% 오르며 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지가 상승의 세 가지 키워드로 '관광대국'과 '올림픽', '초 금융완화'를 꼽았습니다.

세 가지 모두 아베 신조 정부와 일본은행의 정책을 원동력으로 하는 '관제 거품'의 색채가 농후하다고 아사히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호텔 부족이 예상되자 건설 열기도 일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와 부동산 투자 붐, 초저금리의 배경엔 일본은행의 과감한 돈 풀기 정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를 제로나 마이너스로 유도해 투자 자금을 어느 때보다 쉽게 구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도이치증권은 현 상태를 실수요가 둔한 '소리없는 거품'이라고 지적하며 "한 번에 붕괴할지, 서서히 붕괴해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제2의 패전으로 불리는 1990년대 전반 부동산 거품 붕괴같은 장기 불황이 재현될 지 모른다며 아베 정권의 정책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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