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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에 지구촌 '몸살'…"인간이 만든 기후변화 탓"

지구촌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주(州) 등 미국 남서부 지역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살인적 폭염과 폭염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산불까지 덮치면서 신음하고 있다.

현지시간 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6.7도로 측정돼 131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네바다주의 데스밸리는 최근 기온이 섭씨 52도를 넘겨 극한 체험을 해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럽도 폭염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포르투갈 중부에서 폭염과 마른 뇌우가 원인으로 알려진 산불이 발생해 최소 62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포르투갈은 산불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40도를 맴도는 기온과 건조한 공기 때문에 신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국은 1976년 이후 가장 더운 6월을 보냈고, 네덜란드는 관측 사상, 스위스는 1864년 이후 가장 뜨거운 6월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의 주범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라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을 연구하는 단체인 WWA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런 기후변화의 강도 및 빈도는 프랑스와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중부지방에서 예년보다 최소한 4배에 달했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무려 10배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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