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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밤새 부엌에 몰래 침입…난장판을 만든 범인의 정체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한 가정집, 2층에서 잠을 자고 아래 층으로 내려온 주인이 깜짝 놀랍니다.

밤새 누군가 부엌에 몰래 침입해 가구를 부수는 등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CCTV를 살펴본 결과 범인은 사람이 아닌 거대한 곰이었습니다.

[크리스 오더브래익/집 주인 : 곰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빈 방을 다 뒤졌어요. 모든 문이 열려 있었어요.]

창문을 열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곰은 두 발로 서서 능숙하게 냉장고 문까지 열어 젖히며 먹거리를 찾았습니다.

5시간이나 이 집에 머무른 곰은 다행히 2층 침실까지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곰은 불과 일주일 전 이 동네 다른 집 차고에도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어 결국 안락사됐습니다.

[코리 아들러/콜로라도 야생동물 관리소 : 이 곰은 먹이를 찾아 주택가 차고 등을 상습적으로 침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야생 곰이 주택가로 내려와 가축과 사료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곰 출몰 지역 주민들에게 현관문이나 창문을 반드시 잠그고 사료나 음식물 등은 내놓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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