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기록적 폭염 속 '산불 확산'…강풍에 속수무책

<앵커>

LA가 있는 미국 남서부 지역에 큰 산불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지 못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불길이 도로 옆까지 번졌습니다. 시커먼 연기에 가로막혀 앞을 제대로 불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근처의 또 다른 산불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며 삼림과 주택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가 131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만큼 폭염이 지속되면서, 산불도 무덥고 건조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 밤새 바람이 이리 불었다, 저리 불었다 하면서 불길이 번지다 보니, 소방관들도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한 주민 6명이 다쳤고, 10채가 넘는 주택이 불에 탔습니다.

또 곳곳에서 수백 가구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현지 소방관 : 소방관들이 대피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위험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대피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소방관들이 구조하러 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산불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와 유타 등 남서부 지역 곳곳에서 연일 잇따르고 잇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연기와 재 때문에 대기 상태까지 나빠지고 있다며, 산불 발생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가급적 바깥 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