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함부르크를 떠나 귀국길에 오릅니다.
현지에서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는 폐막 성명을 발표하고 이틀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파리 기후협정은 되돌릴 수 없고 보호무역주의는 배격한다는 내용이 중심이지만 두 이슈 모두 정반대인 미국 입장을 고려한 문구도 병기됐습니다.
경제 중심 회의라 북한 문제는 성명에 없지만, 의장국 독일 총리가 별도 기자회견으로 유엔안보리 역할을 촉구한 건 우리 성과로 해석됩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모든 정상들이 (북한 문제의) 이러한 상황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에서 북한 영유아의 영양실조 문제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일중러 4강에 이어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주요국 정상과도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프랑스에서 정치혁명을 일으켜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셨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되어서 기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대통령님께 한국 안보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 프랑스도 (국제사회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모두 13명의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은 4박 6일 방독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귀국길에 오릅니다.
첫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화와 제재 병행이란 북핵 해법에 지지를 얻어낸 건 성과지만 한미일 공조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설득은 과제로 남았습니다.